인사담당자가 알아야 할 HR의 기본 – "인사기획" 입문 가이드

인사팀에 첫 발령받은 신입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HR은 행정이 아니라 ‘조직의 전략적 엔진’입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1. HR의 4대 축을 이해하라

- 채용: 적합한 사람을 찾는 일

- 평가: 공정한 기준을 세우는 일

- 보상: 성과에 맞는 처우를 설계하는 일(승진 / 임금인상 / 보직 등)

- 육성: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교육 / 리더 양성)

이 네 가지가 연결되면 HR은 ‘운영’이 아니라 ‘전략’이 됩니다.

 

2. 인사기획이란 무엇인가

- 정의: 회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과 일의 구조를 설계·조정하고, 그 결과가 현장에서 일관되게 작동하도록 제도·프로세스·데이터·거버넌스를 통합하는 일
- 산출물: HR 마스터플랜(연간), HR 규정체계, 인사체계(직급·직책·승진·보직), 임금체계( 연봉·인센티브), 역량·직무체계, 인력/예산 계획, 정책집·운영 매뉴얼, 성과지표 대시보드, 변화관리 도구 등
- 범위(스코프): 조직·역할·권한·의사결정 구조, 채용·평가·보상·육성 제도, 인력·예산 계획, 문화·경험, 법·컴플라이언스, 데이터·시스템 등

 

3. 연간 HR 캘린더 만들기

☞ 인사는 계절적 업무들이 많은데,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의 수순으로 진행됩니다. 

- 1~3월 평가·보상: 조직설계, 평가결과 확정, 임금인상·승진 결과, 피드백 관리

- 4~6월 제도 개선: 규정 개정안, 인사평가 등 개선, 채용·온보딩 개선, 성과관리체계 설계
- 7~9월 육성·조직문화: 교육 로드맵, 조직문화 개선, 리더십 육성방안, 핵심인재 관리
- 10~12월 차년도 기획: 인력운영계획, 채용·평가·보상 일정표, 예산계획 등

 

4. 초보 HR이 빠지는 5가지 함정

1. 요청만 처리하고 기획이 없음 : 기획을 해야 변화를 이끈다! ⇒ 월간 HR 어젠다를 선제 제안(채용·평가·육성 3분야)
2. 노동법규 미숙지 : 모르면 일이 보이지 않는다! ⇒ 노동부 점검 대응, 필수 체크리스트(취업규칙·근로계약·연장근로·연차·징계·해고)로 사례별 대응, 법률 리스크(노동부 진정 등) 사전 차단,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등 예방
3. 문서 정리가 안 됨 : 인사는 기록이다! ⇒ 근로자명부, 취업규칙, 근로계약서, 연차휴가관리대장, 직무기술서, 인사위원회(노사협의회) 회의록, 근태신청서, 개인정보동의·비밀유지 등 각종 합의서, 급여명세서, 사직서, 징계관련 각종 서식, 법정의무교육 이수증, 퇴직정산서 등
4. 현장과의 단절 : 현장을 놓치면 관리를 포기한거다! ⇒ 현장 정기 방문, 관리자 면담(Pain Point 수집), 고충상담
5. 관리지표가 없는 HR: 의견이 아닌 데이터로 말하라! ⇒ 월간 대시보드(핵심이슈/원인/조치) 정례 운영

    이 다섯 가지만 피하면 초기 적응을 안전하게 통과합니다.

 

5. HR 보고서 작성법

경영진에게는 숫자와 인사이트,
현장에는 프로세스와 간결함으로 다르게 써야 합니다.
보고서는 ‘결론부터’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제도개선 보고 체계(사전 의견수렴~사후관리)
1) 사전 의견수렴(Pre)
- 이해관계자 매핑: 영향 부서·직군·노사기구
- 수렴 방법: 파일럿 인터뷰, 설문조사, 조직별 공청회(오피니언 리더·팀장), 기타 제안 접수
- 제출물: 의견수렴 결과 요약(찬반·주요 우려·개선 포인트), 법규 검토 메모
2) 의사결정(Do)
- 경영진 보고: 대안 비교표, 권고안, 시행계획
- 최종안 승인: 적용 범위·시점·예외 기준 확정
3) 공지·교육(Announce)
- 제도개선 설명회 개최: 브리핑 자료 교육(왜/무엇이/누가/언제/어떻게)
- 역할별 체크리스트: 팀장/구성원/HR
- 교육자료·FAQ 배포, 적응 기간(2주~1월) 안내
4) 시행·모니터링(See)
- 시행 점검(월/분기/반기): 지표 추이, 불편 사례, 예외 처리 이력
- 수정·보완안 확정 후 재공지
5) 사후관리(After)
- 효과 검증: 전후 비교 숫자(예: 평가 이의제기율, 보상공정성 인식, 리드타임)
- 회고 문서: 잘된 점/아쉬운 점/다음 액션 3가지
- 문서화: 개정 히스토리, 최신 양식 버전 고정

 

 

결론

인사담당자의 첫해는 ‘틀을 세우는 해’입니다.
‘조직(일과 사람의 링크)을 어떻게 설계할까’를 고민하고, "제도는 간결하게, 실행은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