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인사담당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입사 과정에서, 연봉 협상에서, 평가 결과를 받을 때, 혹은 갈등을 조율해야 할 때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에게 인사담당자는 여전히 “경영진의 대변인”, 혹은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사담당자는 단순히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경영의 전략과 방향을 이해하면서도, 현장의 일상과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
양쪽을 연결하는 '브릿지(bridge)'로서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존재가 바로 인사담당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어떤 숙명 속에서 일하는지, 그리고 왜 ‘브릿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회사는 늘 두 가지 축으로 움직입니다. 하나는 경영진의 전략과 방향성, 또 하나는 현장의 일상과 현실입니다.
이 두 축은 서로 달라 갈등을 낳기도 하고, 때로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걷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사이에서 두 세계를 이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사담당자입니다.
인사담당자는 경영과 현장을 연결하는 브릿지
인사담당자는 늘 애매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경영진이 추진하는 전략과 방향을 지켜내야 하지만, 동시에 현장 직원들의 일상과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즉, 경영과 직원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경영진의 입장을 설명할 때는 “왜 회사 편만 드느냐”는 원망을,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할 때는 “왜 직원 편만 드느냐”는 질책을 듣습니다.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인사담당자는 누구보다 큰 애환을 겪습니다.
브릿지 역할이 중요한 이유
경영은 반드시 현장을 챙겨야 합니다.
현장을 모르는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CEO가 모든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경영자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바로 인사담당자의 R&R(Role & Responsibility)입니다.
인사담당자는 CEO의 인사권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보조합니다.
그래야 경영과 현장이 제대로 연결됩니다.
인사담당자도 원래가 '직원' 입장에 속한 사람이기에 현장을 이해하는 일은 수월할 수 있습니다. 현장의 일상과 현실이 그리 먼 곳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숙명
인사담당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해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중간자 입장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현장을 인사만큼 잘 이해하는 경영진은 드물고,
경영진을 인사만큼 잘 이해하는 직원도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부터도 온전히 믿음과 신뢰를 얻기 힘든 자리.. 아니 절대 어느 한쪽 편만 들 수 없는 브릿지!
인사담당자는 원래가 양쪽에 걸쳐 있어야 하는 숙명입니다. 어느 한쪽만 걸치고서는 브릿지가 될 수 없는 법. 끊어진 다리는 쓸모없는거죠.
이 애매한 위치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어느 한쪽에서도 온전히 신뢰를 얻기 힘든 자리가 됩니다.
한쪽에만 걸쳐 있는 브릿지가 존재할 수 없듯이, 인사담당자는 본질적으로 중간에 서야만 의미가 있는 존재입니다.
이제는 인사담당자가 달리 보이길
그래서 인사담당자는 양쪽 모두에게 원망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쪽에서도 완전히 외면당하지는 않습니다.
경영진은 다른 누구보다 인사담당자를 신뢰하고, 직원들도 경영진보다는 인사를 덜 경계합니다.
그 미묘한 균형 속에서 인사담당자는 조직을 지탱하는 다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그러니 인사담당자에게 “넌 누구 편이냐”고 묻지 마십시오.
누구의 편도 아니기에 그 R&R(Role & Responsibility)을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인사담당자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 YouTube 영상 : https://youtu.be/__uQsg8S3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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