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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에 바라본 노동시장의 재편 – Career Repositioning을 위한 직장인의 생존 코드

hrplanner 2025. 12. 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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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용시장을 한마디로 말하면 ‘체감 경기보다 더 차갑다’입니다.

연말이 되면 늘 채용이 둔화되지만, 올해는 그 폭이 예년보다 훨씬 깊습니다. 헤드헌팅 의뢰가 널뛰기를 하고, 좋은 후보자도 의외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기업들은 채용을 ‘필요 충원’ 중심으로만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직장인은 노동시장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새로 세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평상시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기”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HR Story가 헤드헌팅 현장에서 실제로 느끼는 변화와, 직장인에게 드리고 싶은 ‘생존·도약을 위한 코드’입니다.


1. 지금 노동시장은 ‘불황’이 아니라 ‘재편’ 중이다

겉으로는 채용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업 구조가 크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 지는 산업과 뜨는 산업이 명확해짐

  • 제조·유통·렌탈 등 전통산업 → 인력 효율화, 비용 최적화 중심
  • IT·AI·로보틱스·바이오·친환경 → 채용은 줄었지만 핵심 인재는 계속 찾음
  • 전문직·경영지원 직군 → 단순 수행형은 감소, 전략/문제해결 역량 중심으로 수요 전환

즉, 시장은 얼어붙은 게 아니라 요구하는 인재의 ‘형태’가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 노동시장이 ‘재편’되는 핵심 배경

현재 노동시장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기술·산업·조직 구조가 동시에 바뀌는 전환기다.
첫째, AI·자동화 도입이 가속되면서 반복 업무는 빠르게 대체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가진 직무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둘째, 저성장 장기화로 기업은 채용을 ‘확대’가 아닌 ‘필수 인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셋째, 규제 강화·리스크 관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안·재무통제·컴플라이언스처럼 조직 리스크를 줄이는 직무가 오히려 성장 중이다.
넷째,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는 융합 시장이 열리며, 특정 산업 기술을 다른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 즉, 지금의 위축은 일시적 불황이 아니라 ‘필요한 인재는 더 많이 요청되고, 불필요한 역할은 더 빨리 사라지는 시장 구조의 재편’이 진행 중인 것이다.

2. 직장인은 연말·연초에 “경력 피봇팅(Career Repositioning)”을 점검해야 한다

헤드헌터로 일하다 보면, 연말에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경력은 지금 어떤 카테고리인가”입니다.

 

필자가 정의하는 경력 구분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① 유지형 경력

현재 회사에서도 대체 인력이 많고, 타사에서도 경쟁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력입니다.
반복적·관리적 업무 비중이 높고, 성과가 정량화되지 않아 “없어도 조직이 굴러가는 역할”로 분류되기 쉽습니다.
→ 이직 성공률 낮음 / 구조조정·조직 슬림화 시 1순위 리스크

② 성장형 경력

산업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존재하는 전문성 기반 경력입니다.
기술·데이터·전문지식·성과 기반 역할처럼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심이 됩니다.
경력의 ‘가격’이 시장에서 유지되기 때문에 경기와 무관하게 채용이 꾸준합니다.
→ 채용 한파에도 항상 기회가 있는 인재층

③ 이동 가능성 높은 경력

산업이 달라져도 역량의 본질적 가치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높아지는 경력입니다.
프로젝트 리딩, 전략·기획, 글로벌 협업, 규제 대응, 데이터 기반 업무처럼
어느 산업에서도 필요한 기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오히려 더 주목받는 인재입니다.
→ 불황에도 제안이 끊기지 않는 고가치 경력층

 

지금 내 경력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 구분이 명확하면, 불황에도 전략이 생깁니다.


3. 요즘 기업들이 ‘조용히’ 요구하는 인재 유형

채용을 거의 멈춘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헤드헌팅 의뢰를 받아보면 기업들은 아래 같은 인재를 계속 찾습니다.

● 데이터 기반 사고가 되는 사람

“경험”보다 “수치화·근거화된 판단”을 원하는 기업이 압도적으로 늘어남.

● 비용·효율 관점에서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람

불황기에는 매출보다 비용 관리 인재 수요가 높아짐.

● 조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사람

IT 보안, 재무통제, 품질, 컴플라이언스 등은
불황일수록 오히려 강화됨.

●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자’

직급·연차보다,
“이 사람을 뽑음으로써 어떤 문제가 사라지는가?”가 기준.

즉, 능력은 기존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 문제’로 평가됩니다.


4. 직장인이 당장 해야 할 연말·연초 준비 5가지

헤드헌팅 현장에서 보면, 이 다섯 가지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불황에도 기회를 잡습니다.

1) 올해 성과를 정량 데이터로 정리

  • 매출/절감/프로세스 개선 수치
  • 단순 ‘경험 소개’는 이제 설득력 없음

2)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업데이트

연말이 직장인 전체의 ‘프로필 관리 시즌’

3) 예상되는 산업 리스크 점검

내 회사/산업이

  • 채용 동결
  • 인력 효율화
  • 구조조정 가능성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파악

4) 대체 가능한 경력인지 냉정하게 평가

‘나 아니어도 되는 역할’은 불황일수록 위험해짐.

5) 헤드헌터와 조기 접촉

정확한 시장 감각을 가진 전문가와의 접점은 이직 타이밍을 크게 좌우함.


5. 연말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지금 이직하면 불리할까요?”

타이밍보다 ‘상태 관리’가 중요합니다.
불황기에는 포지션 수가 적기 때문에 준비된 사람에게는 오히려 경쟁이 줄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다리면 시장이 좋아질까요?”

2026년 전까지 시장이 급격히 좋아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저성장·규제·비용 절감 트렌드는 이미 구조적입니다.

따라서
‘언제 좋아질까’가 아니라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6. HR Story가 직장인에게 드리는 연말 메시지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닙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리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만 천천히 다가옵니다.
기업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 기준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은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가 아니라
조용히 그러나 가장 깊이 있게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경력을 점검하고, 방향을 다시 세우고, 리포지셔닝을 시도하는 사람은
불황의 파도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습니다.

 

2026년의 노동시장은 누구에게나 친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준비된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넓고 선명한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지금의 불확실함은 당신을 멈추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경력을 더 단단하게 만들 기회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
자신의 경력을 다시 정의해보십시오.
그 선택이 당신의 내년을 결정합니다.

 

 

HR Story 발행인 드림 / 2025년 연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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