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에게 공개하는 HR Story

연봉, 승진, 이직, 퇴직까지...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인사 비밀노트를 공개합니다

HR Story

2. 경력개발을 위한 이직 가이드/이직을 위한 모든 것

이직자를 위한 마인드셋 - 인사전문가의 조언

hrplanner 2026. 1. 14. 12:22
반응형

이직하는 경력직들을 위한 글입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기에 조심히 가십시오.

 

1. 떠나는 순간이 커리어를 완성한다 - 잘 떠나는 사람은 '평판'으로 남는다.

이직은 단절이 아니라 관계의 재정의입니다.
정들었고 인정도 받았던 조직과의 결별은 감정적으로 쉽지 않지만,
이별의 방식이 곧 그 사람의 커리어 신뢰도를 결정합니다.

 

조직을 배신했다는 죄책감도,
조직이 나를 버렸다는 피해의식도 내려놓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직은 개인과 조직의 필요가 달라진 결과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입니다.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누군가가 다시 붙잡으면
“역시 나 없이는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직은 늘 돌아가고, 사람은 교체됩니다.
이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순간, 떠나는 태도는 비로소 차분해집니다.

 

공은 조직에 돌리고, 불만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묵혀두었던 감정을 순간적으로 표출하면 통쾌할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남는 평판은 생각보다 오래 따라다닙니다.

 

2. 사직 의사 표명과 퇴직 승인 과정의 원칙 - 사직서는 '문서'가 아니라 '메시지'다

사직 의사를 밝히는 순간부터 이미 평판 관리는 시작됩니다.

사직 의사는 가급적 '직접',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메일이나 메신저보다 대면이나 통화가 좋습니다.

 

사직 사유는 단순하고 중립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커리어 방향, 역할 변화, 개인적인 선택 정도면 충분합니다.

 

새 직장 조건을 비교하거나 내부 문제를 나열할 필요는 없습니다.

퇴직 시점은 감정적으로 정할게 아니라 인수인계를 기준으로 협의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보이는 태도는 조직보다 사람에게 오래 기억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존심 싸움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붙잡히든, 쿨하게 보내주든 반응은 조직의 몫이고, 품격은 본인의 몫입니다.

 

3. 사직 이후, 흔들림의 순간에 대하여 - 붙잡힘은 '인정'이 아니라 '시험'일 수 있다

사직 의사를 밝히면, 회사가 다시 붙잡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갑자기 처우조건을 올려준다는 카운터오퍼(Counter-Offer)를 하는 경우입니다.
연봉 인상, 직급 조정, 역할 확대.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말들이 그제야 쏟아집니다.

이때 많은 이직자들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정말 나를 인정해주는 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너무 성급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인사 관점에서 보면, 이 시점의 카운트오퍼는 신뢰의 회복이라기보다 '리스크 관리'가 주 목적입니다.
사람을 붙잡는다기보다 '업무공백'을 막으려는 선택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사직을 결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직의 시선은 이미 달라집니다.
'떠나려 했던 사람', '마음이 밖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인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설령 그 오퍼를 받고서 다시 남는 선택을 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위치로 돌아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조건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조직 안에서는 조심스러운 존재가 되고,

중요한 결정의 중심에서는 한 발 비켜선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점은,
떠날 용기를 냈다가 돌아온 스스로를 매일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설득은 생각보다 오래 가고, 결국 또 다른 이직을 준비하게 만드는 씨앗이 됩니다.

 

그래서 사직서를 낸 이후에는 질문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회사가 제시한 조건의 수준이 아니라,
이 회사에 남고 싶은 이유가 여전히 있는가입니다.

남고 싶은 이유가 없다면,
이직은 번복해야 할 결정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선택입니다.

 

4. 떠나기 전 정리해야 할 것들 - 일, 사람, 그리고 마음

업무 인수인계는 기본입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정리는 사람과 마음입니다.

인수인계 문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후임자에 대한 배려는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에 '평판'으로 남습니다.

감사 인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상사든, 동료든, 후배든 한 사람쯤은 반드시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이야기를 밖으로 가져가지 않는 침묵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퇴직 후의 말 한마디가 이전 커리어 전체를 덮을 수 있습니다.

 

5. 새로운 직장 첫 출근, 다시 신입의 자세로 - 경력자는 '빠른' 적응보다 '올바른' 적응이 목표다

새 직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전 직장의 기준입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그 기준은 나도 모르게 판단의 잣대가 됩니다.

 

처음 3개월은 판단보다 관찰이 우선입니다.
왜 이렇게 하는지를 묻기 전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경력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능력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맡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비교하지 말고 이해해야 합니다.
겉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마당의 담벼락 하나도,
왜 그 자리에 놓였는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함부로 허물어서는 안 됩니다.

이전 직장의 방식이 아니라,
이 조직의 언어로 성과를 말해야 합니다.
같은 결과라도 표현 방식이 다르면 받아들여지는 무게는 달라집니다.

 

인간관계는 비교적 빠르게 하되,
조직의 분위기와 흐름은 충분히 살핀 뒤에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 편도 아닌 사람의 자리가, 결국 가장 오래 갑니다.

 

6. 이직자가 새겨야 할 한 문장 - 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이동'이다

이직은 과거를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경험을 다음 단계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잘 떠난 곳에는 평판이 남고,
새로 시작한 곳에는 기대가 쌓입니다.

이직의 성공은 연봉이나 직함이 아니라,
떠난 자리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지,
새로운 자리에서 어떤 기대를 품고 출발하는지로 결정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