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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승진, 이직, 퇴직까지...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인사 비밀노트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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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생활을 읽는 인사코드/직장생활과 조직문화

임원의 숙명 – 임원제도의 불편한 진실

hrplanner 2025. 9.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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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별, '임원'이라는 자리

임원은 직장인 모두가 꿈꾸는 자리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야 도달할 수 있고, 권한과 명예, 그리고 주변의 부러움까지 따라옵니다. 그래서 흔히 임원을 ‘직장의 별’이라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겉보기의 화려함과 달리, 임원 자리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 지점이 바로 임원의 숙명이고, 일반 직장인들이 잘 모르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임원 / AI가 만든 이미지임

 

'임원'에 대한 인사 비밀노트

 

① 임원은 '근로자'가 아니다

임원은 법적으로 상법상 회사의 기관(이사, 감사)에 해당합니다. 원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근로자’가 아닙니다.

기업에서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기존 근로계약을 종료하고, 1~2년 단위 임원계약(위임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재신임을 받아야 하므로, 자리 보장이 없고, 계약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퇴직 처리됩니다.

 

상법상의 이사는 등기를 하게 되지만 실제로 비등기 이사로 임원을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비등기 임원들은 대부분 '근로자성'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로 보게 됩니다.

 

📌 임원 임기제의 불편한 진실
많은 기업에서 임원을 승진시키면서도 상법상 등기이사로 올리지 않고, 내부 직급만 ‘임원’(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등)으로 부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임원 타이틀을 달지만, 실제로는 기존 근로계약이 종료되고 임기제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법적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이를 편의적 인력 교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임원제도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상법상의 이사는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하거나 대리할 권한을 가지며, 회사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를 등기하지 않고, 단순히 내부 인사제도의 하나로 ‘임원’ 직급만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임원은 법적 권한과 책임은 제한된 채, 불안정한 고용과 단기 성과 압박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개인의 커리어 불안을 넘어, 조직 전체의 건강성까지 해치는 구조적 모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단기 성과의 덫

별은 하늘에서 빛나는 존재이지만, 일반 직원들보다 더 불안정한 냉혹한 현실도 마주해야 합니다.

임원은 연봉과 성과급, 인센티브, 차량과 사무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만, 성과가 부진하면 재계약에서 곧바로 배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임기를 위해 눈앞의 실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단기 성과의 허상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장기적 투자와 인재 육성은 뒷전으로 밀리고, 단기 성과를 부풀리거나 과도한 비용 절감으로 일시적인 실적을 내세우는 현상이 그런 것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임원의 생존이 성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대표이사와 대주주의 신뢰, 그리고 조직 내 정치적 입지라는 변수가 재신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결국 임원은 성과와 정치 사이에서 불안을 짊어지고, 조직은 단기주의와 불신의 악순환에 빠져드는 경우도 생깁니다.

📌 임원은 정년이 없다?
많은 기업들이 임원 임기제를 사실상 정년법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로자 신분에서는 정년 규정을 피할 수 없지만, 임원으로 전환하면 근로자가 아닌 ‘위임계약자’로 분류되어 정년 제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원은 화려한 타이틀을 얻지만, 언제든 계약만료로 퇴출될 수 있는 불안정한 신분이 됩니다. 이는 제도의 취지를 왜곡해 임원을 사실상 편의적 교체 대상으로 만드는 불편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③ 성공적인 임원의 생존기

그렇다면 이런 냉혹한 현실 속에서 임원은 어떻게 처신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첫째, 조직의 제도를 정비하는 것입니다. '제도는 사람보다 오래가고, 시스템을 남긴 임원은 자리를 떠난 뒤에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단기 성과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실적에만 몰두하면 곧 배제되지만, 장기적 비전과 인재 육성에 힘쓴 임원은 쉽게 교체되지 않습니다.

셋째, 팀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특정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가 성장하도록 지원하면, 임원의 리더십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 인사 비밀노트 – '2인자' 신화의 진실
“2인자를 키우면 임원이 단명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믿는 속설입니다. 실제로 특정 후임을 지나치게 띄우면 경쟁자로 보일 수 있고, 이는 생존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임원은 ‘2인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키웁니다.
사람이 아닌 제도와 팀을 강화해 자신이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듭니다. 후임은 대체자가 아니라 '보완자'로 육성해 협력 관계를 만듭니다. 투명하게 공유하여 “내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정성을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임원의 생존은 자리를 움켜쥐는 데 있지 않습니다.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신뢰의 기반을 남기는 것이 ‘2인자 신화’를 넘어서는 진짜 해법입니다.

 

회사를 떠나는 임원 / AI가 생성한 이미지임

결론 – 임원의 숙명

임원은 영광의 자리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행이 임원을 가장 불안정한 자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자리 보전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입니다.

인사전문가의 눈으로 보건대, 임원의 진짜 숙명은 빛과 그림자를 함께 인정하고, 하산의 순간을 준비하며, 조직과 사람들에게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 정상은 머무는 곳이 아니다
임원은 마치 산의 중간 정상에 오른 것과 같습니다. 잠시 눈부신 풍경을 누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종 정상은 아닙니다. 더 높은 자리로 오를 수도, 언제든 내려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곳입니다. 성공적인 임원은 자리를 영원히 지키려 집착하지 않고, 내려올 순간을 준비하며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정상에 머무는 곳이 아니기에, 지나간 발자취는 길게 남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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