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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생활을 읽는 인사코드/직장생활과 조직문화

멈춰야 보이는 것들 - 긴 연휴가 보여주는 삶의 민낯

hrplanner 2026. 2.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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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속에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 업무, 회의, 보고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감각만 남을 뿐, 내가 어떤 상태인지 돌아볼 여유는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긴 연휴가 시작되는 순간, 묘한 일이 벌어집니다.
마치 여행을 떠난 것처럼, 익숙했던 일상이 낯설어지고 비로소 내 삶의 민낯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에 올라봐야 체력을 알듯이

평소에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의자에 앉아 일하고, 차로 이동하는 생활 속에서는 체력을 시험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에 오르는 순간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제야 알게 됩니다.
‘아, 내가 생각보다 저질 체력이었구나.’

긴 연휴도 이와 같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두었던 삶의 균형이, 멈춤의 시간 속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긴 연휴가 드러내는 삶의 상태

연휴 첫날, 우리는 자유를 만끽합니다.
늦잠을 자고, 밀린 콘텐츠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묘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무료함을 느끼고
  • 회사 생각이 자꾸 떠오르고
  • 불안감이 스며듭니다

이때 깨닫게 됩니다.

  • 나는 일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사람인가
  • 나는 취미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나
  • 나는 회사 밖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가

긴 연휴는 우리 삶의 ‘근력 테스트’와 같습니다.


일로만 채워진 삶의 허전함

일에 몰입하는 삶은 분명 의미 있습니다.
성과를 내고, 인정받고, 성장하는 과정은 직장인의 중요한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긴 연휴가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회사라는 구조가 나를 지탱해 온 것이지,
내 삶 자체가 단단했던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가면 길을 잃을까 두려운 사람이 있듯,
연휴가 길어질수록 자신을 잃은 듯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휴는 회복이 아니라 ‘발견’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회복의 시간, 충전의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연휴는 발견의 시간입니다.

  •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일상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풍경을 보듯,
연휴는 내 삶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다시 출근하는 날, 달라진 시선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1. “드디어 일상이다”라며 안도하는 사람
  2.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를 고민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건강한 반응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긴 연휴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입니다.


마무리

산에 올라야 체력을 알 수 있듯,
긴 연휴를 보내봐야 삶의 균형을 알 수 있습니다.

 

연휴가 지루했다면
삶에 취미를 더할 때이고,

연휴가 불안했다면
일 밖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할 때이며,

연휴가 행복했다면
지금의 삶을 잘 꾸려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긴 연휴는 단순한 '쉼'이 아니라,
내 인생의 방향을 점검하는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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