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0~50대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은 막연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장은 조용히 기준을 바꾸고 있습니다.
연차가 아니라 효용, 직급이 아니라 역할, 충성도가 아니라 대체 불가능성을 묻고 있습니다.
많은 중장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열심히 살아왔다. 회사에 헌신했다. 성과도 냈다. 그런데도 불안하다.
이 불안의 정체를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1. 직무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쓸모가 없어진다
기업은 사람을 줄이는 게 아니라 역할을 정리합니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한다기보다, 비용 대비 가치가 떨어진 역할이 먼저 사라집니다.
중장년에게 위험한 것은 경력이 많은 것 자체가 아니라 경력이 쌓이면서 역할이 비워졌다는 사실입니다.
보고를 정리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결재를 연결하던 역할은 조직이 어려워질수록 가장 먼저 정리 대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없어도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2. 지금 중장년에게 특히 위험한 직무의 공통점
직무명이 문제가 아닙니다.
방식이 문제입니다.
다음과 같은 역할로 오래 머물렀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 의사결정 없이 중간에서 전달만 하는 관리자
- 실무는 내려놓고 승인만 하는 포지션
- 결과보다 절차 관리에 머무는 역할
- 대체 인력에게 인수인계가 쉬운 업무 구조
- 연차로 존재 이유를 설명해 온 자리
이 역할들의 공통점은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기보다 '있으면 편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불황기에는 편한 자리는 사라집니다.
3.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는 중장년의 역할은 분명하다
반대로, 연령과 상관없이 살아남는 중장년의 공통점도 명확합니다.
- 결정을 한다
- 문제를 해결한다
- 결과에 책임진다
직무가 아니라 역할의 성격이 다릅니다.
-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호출되는 사람
- 외부 이해관계자와 직접 부딪히는 사람
- 리스크를 회피하지 않고 감당해 온 사람
- 경험을 판단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역할들은 AI 시대에도, 구조조정 국면에서도 쉽게 밀려나지 않습니다.
4. 같은 직무라도 중장년의 운명은 갈린다
같은 팀장, 같은 임원이라도 어떤 사람은 남고, 어떤 사람은 사라집니다.
차이는 하나입니다.
이 사람이 없으면 무엇이 실제로 멈추는가.
보고서가 늦어지는 정도라면 대체 가능합니다.
회의가 조금 불편해지는 수준이라면 대체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빠지면 거래가 깨지고
이 사람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이 사람이 빠지면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직무와 함께 살아남습니다.
5. 중장년 경력이 더 불안해지는 진짜 이유
중장년의 위기는 나이 때문이 아닙니다.
경력 초반의 무기를 내려놓고 '관리'라는 이름의 안전지대에 오래 머문 결과입니다.
실무 감각을 잃고, 외부 시장과 단절되고, 조직 내부 언어로만 경력을 설명해 온 순간 경력은 회사 안에서만 유효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회사를 떠나면,
경력은 길지만 쓸 수 없는 경력이 됩니다.
6. 지금 중장년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질문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고용시장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 내가 없으면 조직에서 실제로 무엇이 멈추는가
- 나는 판단하는 사람인가, 전달하는 사람인가
- 내 경험은 다른 회사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가
- 지금 이력서를 쓰면 내 역할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면
직무보다 먼저 자신의 위치를 재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7. 마무리
직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쓸모 없는 역할이 사라질 뿐입니다.
중장년의 경력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리에서 판단으로, 연공에서 책임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지금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회사를 옮길지 말지를 고민하기 전에, '내 역할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구조인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2026년 노동시장에서 중장년이 선택해야 할 현실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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