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단순히 ‘무슨 말을 하는가’보다 화법(‘어떻게 말하는가’)이 훨씬 중요합니다. 말 한마디의 뉘앙스가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여기서는 리더가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화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상대방을 움직이는 화법
📌 If not 화법
원하는 의도를 "if not ~" (아니면 ~!)으로 제안하여 상대가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따라오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 예시: 간단한 식사보다 한 잔 하면서 대화를 하고 싶은 상대방에게 제안하는 방법 ⇒ “식사 하실래요? 아니면 간단하게 한잔 하실래요?”
이 화법에서는 상대방이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대부분 "아니면~" 하면서 제안한 의도에 동의하게 됩니다. 선택지를 제시하면서도 내 의도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화법입니다.
📌 Because 화법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이유’를 부여하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요청 시 반드시 '왜냐하면, ~~"(이유)를 덧붙이세요. 이 "Because ~"가 없는 요청에 비해 "왜냐하면 ~"을 설명한 요청이 거의 1.5배 이상으로 허락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답니다.
- 예시: “제가 먼저 복사를 좀 해도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급한 자료를 제출해야 해서요.”
심리학 실험에서도 이유를 덧붙인 요청은 90% 이상 승낙을 얻어냈습니다.
2. 상대방을 배려하는 화법
📌 Yes–But 화법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먼저 긍정(Yes)으로 받아준 뒤, 자연스럽게 내 입장을 전하는 방식입니다.
- 예시: "오늘 저녁 같이 하는거 어때요?" “네(*Yes"), 저녁 좋죠. 그런데 오늘은 선약이 있네요.”
단순히 “No,~"라고 말하는 것보다, "Yes"라고 한 뒤에 "but ~ "라고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화법입니다. 거절하면서도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죠.
📌 간접 화법
직설적으로 거절하기보다 우회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 직접 화법: “저는 그 방법이 싫어요.”
- 간접 화법: “저는 다른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거절이라도 받아들이는 온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3. 상대방의 거절을 극복하는 화법
📌 Feel / Felt / Found 화법
상대방이 거절할 때, Feel(공감) → Felt(유사 경험 공유) → Found(대안 제시) 순으로 흐름을 잡는 방법입니다.
- Feel: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Felt: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갹했습니다.”
- Found: “그런데 알고보니 다른 방법이 더 효과적이더군요.”
이 과정을 거치면 상대방은 공격받는 느낌 없이 생각을 전환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거절에 곧바로 반박하면, 방어심리가 강해져 대화가 막히게 되는데, 이 화법은 공감(Feel):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알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대방은 ‘내 입장을 존중받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 방어심리가 누그러집니다.
☞ 실전 적용 사례: 영업현장에서 고객이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고 할 때,
- 단순 반박: “그 정도 가격은 시장 평균입니다.” → 반발 심리 커짐
- Feel/Felt/Found: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Feel),
*저도 예전엔 비싸다고 느꼈습니다(Felt).
*그런데 사용해 보니 유지비가 적게 들어서 결국 전체 비용이 훤씬 싸더군요.(Found)
4. 리더십 대화의 핵심 : I-Message 화법
리더가 꼭 기억해야 할 마지막 화법은 I-Message 화법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You-Message("너"는 왜 그래?)” 대신,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코칭' 방법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화법입니다.
- You-Message: “너 왜 이렇게 늦었어?” ☞ '비난'은 방어심리를 유발합니다!
- I-Message: “나는 네가 늦게 와서 혹시 무슨 일 있나 걱정했어.”
※ 실전 예시
[직장 상황]
- You-Message - “너는 왜 보고서를 이렇게 엉망으로 써?”
- I-Message : “나는 보고서가 미흡할 때, 고객에게 신뢰를 잃을까 걱정돼. 다음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주면 좋겠어.”
[가족 상황]
- You-Message - “너는 왜 집안일을 전혀 안 도와?”
- I-Message : “나는 집안일을 혼자 할 때 너무 힘들어. 네가 조금만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 같아.”
핵심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대신, 내가 느낀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상대방이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실생활에서도 알아두면 부하직원이나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리더의 화법은 단순한 말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지혜입니다.
- 상대를 움직일 때는 If not / Because
- 상대를 배려할 때는 Yes–But / 간접 화법
- 거절을 극복할 때는 Feel/Felt/Found
-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행동 개선을 촉구할 때에는 I-Message
이 네 가지 축을 기억한다면, 리더의 말 한마디가 조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직장생활,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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